아니 이런? 지하철 선발을 없애버린다규?

 

4호선 서울역 가는 길…… 지하철 수많은 광고 중 눈에 뛰는 광고카피가 보였습니다.

"1.2.3.4 호선 서울메트로에서 분실물건수가 2009년 1년 동안 36,0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3-5월이 가장 빈번하며 분실물 센터도 더 일찍 열고 더 늦게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즉,, 요지는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으로는 선반 위에 평범한 "가방" 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가방이 1위랍니다. 그리고 "아차" 라는 문구가 제 시선을 끌었던 거죠……

그리고 저는 자연스럽게 선반 위를 보았습니다. 스티커 하나가 붙어있었죠. "다 읽은 신문을 올리지 말아라!!" 수도권에서 출퇴근길 경험해보신 분들 아실 겁니다. 제 기억상 매트로라는 무료신문이 첫 발을 내딘후 급속도로 무료일간지는 퍼졌고 지하철에서 누구나 무료일간지 하나씩 보곤 했습니다. 편하게 다가온 무료라는 그 녀석이 우리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사람들이 자기가 내리는 곳마다 선반 위에 휙휙 신문을 던지고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사람이 놓고 간 거 다시 집어서 보기도 했고 저도 그러기도 했습니다. 다닥 다닥 붙어있는 지하철에서 신문 같이 보는 거나 마찬가지죠 뭐 ^^ 근데 너무 많은 신문들로 인해 지하철은 신문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져서 널부러지는등……

 

급기야 지금도 매일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어르신들은 새벽부터 그 신문지를 다시 수거하러 다니십니다. 진짜 대한민국 서울의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ㅜㅜ. 그 복잡한 지하철을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하십니다. 거기서도 경쟁이 생겼는지 아주 많은 분들이 뛰어다니시고 가끔 말끔히 차려 입은 옷에 스트레치가 나기도 하면 기분상하는 일도 상당수 생기기도 하고 가끔 자는 사람 깨워서 무릎에 있는 신문 달라고도 하십니다..

즉 편하게 선반 위에 휙휙 던지고 내린 신문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지하철 선반에 제발 신문 놓고 가지 말라는 자그마한 스티커가 여기저기 붙고 포스터도 붙게 되더라고요……

 

저는 인천에 살아서 인천지하철을 매일 이용합니다. 인천지하철은 선반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려놓을 신문도 없습니다. 그래서 신문 수거하시는 어르신들도 안 계십니다. 본인이 읽은 신문 결국 본인이 가지고 내리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물론 불편함도 있죠. 저도 가끔 무거운 물건을 선반에 올리곤 하지만 활용도는 1 vs. 9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서 선반이 없으면 신문은커녕 물건을 올려놓을 일도 없을 테고 분실되는 물건도 (1위 가방) 획기적으로 없어질 테고 그러면 분실물 센터도 축소하고 비용절감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직업창출을 방해 하는 게 되나요? ㅎ 결국 비용이 생기면 지하철 요금 오르겠죠.

 

제 생각은 몇 가지 불편함 간수하면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뭐 무작정 없애는 것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좋은 방안이 없을까 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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