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으로 유학온지 어느덧 5년이 넘었습니다. 조금 늦은 시기에 유학을 시작했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학교 생활을 끝내고 지금은 일을 시작했어요.

2010년도 유학을 준비하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정보가 너무 부족해 힘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여기저기 유학원이라는곳의 글들을 읽어보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터무니 없이 오래된 정보 또는 현실적인 부분과 동떨어져 있는듯 싶어요. 그들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요.


지금 이 글을 쓰기 직전에도 다른곳에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오래된 정보를 새것인냥 반복해서 포스팅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도움이 안된다는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도움을 받지 않는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도움이 될수 있는 작은 정보들 하나하나 업데이트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공대를 졸업했고 박사과정으로 입학해서 생활했기에 그 외 전공과 학부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안될수도 있다는 말씀을 미리 드립니다.


첫번째 글로 무엇을 할까 싶었는데, 돈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네! 돈이요. 여러부분으로 생각을 하게 드는 부분인데, 어떻게 보면 돈보다 중요한 요소는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돈 걱정을 하지 않아야, 공부를 잘 마무리 할수 있으니까요.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시는분들중 상당수가 TA, RA, GA 등등으로 장학금과 Stipend 로 생활을 하실테지만, 생각하는것만큼 모든 학생들이 다 누리지 않아요.


자 각설하고 글을 써볼게요.

제가 돈을 Scholarship 받은것만 한번 모아봤어요.


2015 - 2016 | Graduate Tuition Fellowship $21,462.00

2014 - 2015 | Graduate Tuition Fellowship $15,952.00

2013 - 2014 | Graduate Tuition Fellowship $11,630.34

2012 - 2013 | Graduate Tuition Fellowship $11,324.34

2011 - 2012 | Graduate Tuition Fellowship $6,377.76


생각해보니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받았네요. 여기에는 Stipend 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참 저는 2011년 가을학기 박사1년을 시작으로 2016년 여름학기 박사졸업을 했습니다.

휴스턴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University of Houston, Computer Science, PhD
주립대학입니다.



오늘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확한 금액을 확인해보았습니다.



2016년 디테일 정보도 하나 공개할께요. 마지막 여름학기가 포함되서 그런지 장학금 받은 금액이 높네요.

 



매우 큰 돈이네요.

저는 첫해, 둘째해에는 Teaching Assitant 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년은 Research Assistant 로 지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순탄하게 장학금을 받아가며 졸업을 한것 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저또한 중간에 여러번 고비가 왔었습니다. 학교, 대학에 돈이 없거나, 연구실에 펀딩이 떨어지는 일이 생기게 되는거죠. 지금 생각해보니 다시 몸이 떨리네요. 펀딩 없으면 학교 그만둬야 하는데 이런 고민으로 매일 밤을 보내고는 했었습니다.


다른 대학에 비해 공대는 그래도 펀딩이 많지 않냐 할수도 있겠지만, 맞습니다. 그런데, 미국에도 2013년쯤에 NSF, NIH 등등 펀딩이 확 깎이면서 교수님들도 펀딩 받아오는게 너무 어려워서 학생들을 Teaching 으로 돌리곤 했었습니다.


제가 받은 Stipend 는 처음 2011년 10월 3일 $1,172.57. 마지막 2016년 9월1일 받은돈이 $2,029.90 네요.

중간중간 조금씩 올라서 그래도 $2000 을 넘긴했는데. 이것도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고 나서 저만큼 올랐습니다.

학과 PhD 학생회에서 올려달라고 건의를 하고 Dean 과 미팅을 하고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학과에서 받아들였답니다.

(사실 이 이야기도 참 중요한 이야기인데 나중에 자세하게 한번 다뤄야 겠네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미국 CS PhD 졸업률이 30% 정도며 저희 학과도 비슷한 졸업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5년전에 같이 입학했지만, 졸업을 못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고, 7. 8, 9년을 버티다 결국 못하는 사람도 많이 봤었습니다.


돈 문제로 그만두는 학생들,

리서치 퍼포먼스로 연구실에서 짤리는 학생들,

퀄시험, 학과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짤리는 학생들,

그냥 중간에 다 포기하고 MS 로 졸업하는 학생들,

그냥 중간에 다 때려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생각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그만 두고 떨어지지만,

그래도 한국 학생들은 꽤 오래동안 잘 살아남는 편인것 같습니다.

어디 통계자료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한국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워낙에 열심히 하기 때문에, 돈 문제 또는 교수와의 문제가 아니고서는 그래도 다 잘 버티는것 같네요.


돈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글이 산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다음글은 TA 와 RA 를 통해 장학금을 받는 시스템을 설명해보고, 그 생활도 조금 공유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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